이번이 처음 하는 단식이 아니라 첫 날은 저번보다 더 수월했다. 내가 완전한 백수가 되면서 잠을 제 시간에 안자서 더 쉬웠던 것도 있다ㅋㅋㅋ 남들 먹는 시간대에 자고 남들 자는 시간대에 깨 있으면 음식의 유혹이 좀 덜하다. 사실 단식은 추천하지만 나처럼 주기가 잦으면 안된다. 뭐든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정석대로 하는게 좋은데.. 하도 안빠지는 몸무게가 지긋지긋해서 너무 하고 싶었다. (약 한달 반뒤에 휴양지 여행이 있는데, 여행 가기전에 빼고 싶은 마음) 단식 후 유지가 힘들었거나 폭식증이 찾아오거나 했다면 절대 안 했을 테지만 그런게 없었고 유지도 잘 되고 먹는 양도 많이 줄었던게 만족스러웠다.
1 Day
🗓 2023년 07월 09일
⚖️ 69.1
전날에 마지막 만찬 느낌으로 외식 했다.
5명이서 고기 8인분을 먹었다.
나 혼자 간장계란밥 시켜 먹었고 ㅋㅋㅋㅋ 그래서 살 많이 쪄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군.
아침에 마그밀 5알 먹었다.
마그밀을 먹는 이유로는 장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구토나 현기증을 유발 할 수 있다고 해서 섭취한다.
복용량은 몸무게 앞자리만큼 먹어주라고 했는데 그냥 5알 먹음.
운동은 저녁에 간단하게 대범이 산책 시켜주는 정도의 걷기만 했다.
오늘의 일용할 양식.
2 Day
🗓 2023년 07월 10일
⚖️ 68.4
➖ 0.7kg 감량
별로 다이나믹하진 않군. 계속 68.5-69kg를 왔다갔다 했었기 때문에 놀라거나 하는 감흥은 없다.
그래도 올해 들어 최저 몸무게다 ㅋㅋㅋㅋ
어제 물도 많이 안마셔서 마그밀 먹었는데도 작용이 없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한알 줄여서 마그밀 4알 섭취 했다.
저녁되면서부터 먹고싶은 욕구가 최고치로 올라갔다.
먹방 엄청 찾아보면서 다이어트가 끝나면 먹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1일 한거 아까워서 다행히도 먹거나 폭식으로 가진 않았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산책 50분정도 다녀온게 운동량의 전부다.
오늘은 커피를 마셨다. 단식기간에 커피 정도는 마셔줘도 된다.
커피가 양날의 검이라고 혈당을 올리기도 하지만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완전 나쁘진 않다.
3 Day
🗓 2023년 07월 11일
⚖️ 67.1
➖ 2kg 감량
아침에 일어나서 몸무게 재는데 생각보다 많이 빠져있어서 놀랐다.
이거 이러다가 단식 중독되면 어떡하지 건강에 안좋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몸상태가 급격하게 다운 됐다.
이틀 동안 마그밀 먹고 화장실 한 번도 못간게 오늘 몰아서 오려는지 아침부터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 했다.
화장실은 그렇다 치고 속이 계속 울렁거려서 누워있으면 신물 올라올 것 같아 꾸역꾸역 앉아있었다.
또 한가지 변화는 체온이 좀 내려간건지 계속 쌀쌀하게 느껴진다. (비가와서 그럴 수도?)
또 종아리랑 무릎쪽에 근육통이 강하게 느껴져서 계속 뻐근했다.
할머니 밥이랑 차려줘야해서 계속해서 음식을 만지고 만들게 되는데 먹고 싶어 죽을 것 같다.
그래도 감량 치수를 보니 행복해서..
또, 수분량 증가했을 때 돌아오는 몸무게를 생각해서 65까지는 빼고 싶어졌다.
전에 단식 했을 때는 보식하면서도 계속 빠졌는데, 이번에 물을 너무 안마셔서 ㅋㅋㅋㅋ 음식 들어오고 수분 저장되는 순간 찌는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물을 컵에 따라 마시다보니 많이 못마시는 것 같아서 생수를 주문했다.
단식 5일로 늘릴까 고민 중 이다.
오늘은 마그밀 3알, 이후로는 복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 확실히 물을 많이 마셔주니,마그밀의 반응이 바로바로 온다. 이틀동안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못해서 화장실을 못 갔던 것 같다.
+ 일을 하면 일을 하는동안 집중할게 있어서 먹을 생각이 별로 안날 것 같은데, 나는 일을 안하는 백수다보니 하루종일 유튜브나 드라마를 봤다.
드라마나 유튜브나 의도치 않게 음식 먹는 영상을 너무 자주 보게 돼서 영상 말고 시간 떼울만한게 뭐가 있을까 찾다가 보석 십자수를 샀다.
이걸로 시간 좀 떼우면서 4일차까지는 일단 도전 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1시간 정도 천천히 걸어줬다.
4 Day
🗓 2023년 07월 12일
⚖️ 65.9
➖ 3.2kg 감량
아침엔 개운하게 일어났다.
일어나서 혈당 체크하니 67mg, 공복혈당 정상범위(70mg ~ 100mg) 에서 조금 벗어났다.
이정도의 수치로는 몸에 불편증세 없으면 괜찮다 하니 뭐! 수시로 체크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저녁에는 80mg 정상범위!
몸 상태는 어제보단 개운해졌다. 속쓰림도 덜 하고 근육통은 완전히 사라졌다.
단식하면서 편두통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데 난 한번도 두통을 느낀 적은 없다.
그나저나 몸무게가 훅 줄었다.
어제 물을 많이 마셔서인지 뒤늦게 나타난 마그밀의 효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수분이 많이 빠진 것 같다.
몸무게 수치로만 보면 다이어트 맨 처음 시작전에 고도비만이였는데 이제서야 과체중 범위로 들어왔다 휴..
+ 보석 십자수 같은거 하니 그나마 시간이 엄청 잘가서 잘 버텼던 것 같다.
5 Day
🗓 2023년 07월 13일
⚖️ 65.0
➖ 4.1kg 감량
이제 마지막 하루다.
4일차부터 5일차까지 생각보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이 상태로라면 7일 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일 약속이 있어서..
약속 취소 유무에 따라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내일 먹을 보식을 미리 사놨고, 오늘 다 씻어놨다.
물기 마르면 봉투에 한끼분량씩 소분해서 냉장고에 보관 예정이다.
살은 좀 더디게 빠질 줄 알았는데 매일 매일 거의 1kg에 가까이 빠지고 있는 것 같다.
내일은 0.1Kg 만 빠진다 해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
오늘의 아침 혈당은 69mg 였다. 나쁘지 않아.
+ 저녁에 위산이 올라오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속이 자꾸 메스껍고 가스 차는 느낌이라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짐 ㅠㅠ
일어나서 젤리 하나 먹고 잤다. 어차피 단식은 이미 끝난 지라, 단식 깨기를 젤리로 할 줄은 몰랐지... 7일까지 안가서 다행임!
단식 마무리 후 총평
최종 감량
🗓 2023년 07월 14일
⚖️ 64.3
➖ 4.8kg 감량
몸무게 변화는 69.1 kg 에서 64.3Kg으로 약 5kg 정도가 빠졌다.
일단 단식 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 한심 하게 보는 사람, 걱정 하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 최대한 주변에 안 알리고 한다.
주변에서 이런 저런 말을 듣는 것도 스트레스가 심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폭식...할 수도 있으니.
주변의 말을 듣지 말고 직접 검색하고 찾아보면서 단식에 대해서 알아보는게 좋다.
또, 밖에서 활동이 많으면 단식이 힘들 것 같다.
유튜브를 보면 일 하면서도 5일 7일 단식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존경스러울 정도..
회사를 다닌다면 FMD라고 단식모방다이어트 방법을 찾아보면서 하는게 좋을 수도?
나는 일도 안하는 백수에 조금씩 먹는것보단 아예 안먹는게 더 쉽기에 그냥 단식을 진행했다.
2번의 단식을 경험해 본 바
첫번째 단식 때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몸의 이상증세도 심했고 대사가 낮아져서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고 제 정신이 아니였다.
학원 갔다가 조퇴하고 다시 들어와서 누워있을 정도로 정말 1일차만 좀 괜찮았고 2,3일차는 앓아 누우며 지냈다.
두번 째 단식(이번에 한 단식)은 이미 경험해봐서 그런지 할만 했다.
항상 문제는 엄청난 식욕과 먹고 싶은 욕망과 싸우는거다.
4일차부터는 식욕도 많이 떨어졌고(먹방영상 안봐서 그럴수도) 여전히 움직이는건 좀 숨차지만 기초대사가 너무 떨어져서 그러니 생각한다.
단식의 장점으로 혈당 수치 감소, 인슐린 수치 감소, 염증 감소, 체지방 감소, 피부 개선 등등 있지만
내가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몸무게가 빠지는 거다.
굶어서 빠지는거지 의미 없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보식 잘하면 유지 잘 된다.
아니 경험상 보식기간때도 조금씩 빠졌다.
첫번째 단식 이후 한달 동안 피치 못할 사정으로 먹은 것들 (약속, 여행 등등)
요요..? 뭐든 많이 먹으면 살 찐다. 굶어서 빼면 무조건 요요 오는게 아니라..
굶어서 빼고 음식물이 안들어 온 위에 어느정도 적응기를 두면
이렇게 먹어도 1kg 내외로 잠시 체중 증가 여행이나 활동 많은 날에는 오히려 감소 해 있었다.
보식은 탄수화물이 아닌 식이섬유, 지방, 단백질 위주로 먹어주면 되고 보식기간 동안은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한다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첫 식사에 단백질은 위에 부담이 되니 3-4일은 식이섬유와 지방만 섭취하기.
그리고 오랫동안 물만 마시고 굶다보면 보식기간에 폭식이 불가능하다.
이때는 많이 먹고 싶어도 속이 안따라준다 ㅋㅋㅋㅋ
보식으로 먹은 야채탕도 속이 매스꺼워서 많이 먹지 못했던 기억이.. 음식물이 너무 오랜만에 위에 들어와서 그런 듯 싶다.
이런식으로 보식에 폭식 없이 잘 유지 할 수 있었고, 이후에도 먹는 양이 확실하게 줄어든게 느껴진다.
기초대사가 떨어져 한동안은 밖에 걸어다니면서 숨차고 힘듦을 느끼는데 기초대사가 결국은 먹는양과 직결이 되는지라
섭취하는 양을 점점 늘려주면 일주일 내외로 숨차는 증상은 사라진다.
나는 앞으로도 분기별로 단식을 할 생각이 있다!
이번에 감량이 저번보다 잘 됐는데, 단식이 문제가 아니라 보식이 문제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보식도 열심히 기록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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